“어떻게 나를…”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남자친구의 한마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그녀의 고통과 상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하리수는 과거 학창시절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두발 자유화가 허용된 학교를 골라 다녔고, 화장과 눈썹 그리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1995년, 결정적인 계기를 맞이했다. 당시 남자친구와 다툼 중 “넌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말을 듣고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수술비용이 1000만 원이 넘는 큰 부담이었지만, 일본에서 댄서로 일하며 비용을 마련했다.
수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2주간 침대에서 내려올 수도 없었다고 한다.
하리수는 “정신을 차려보니 망치로 아랫도리를 치는 느낌이었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며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어머니와 작은언니는 수술 전부터 알고 있었고, 특히 어머니는 하리수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보수적인 아버지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하리수를 끝까지 이해하고 응원했다고 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연예계 데뷔 후에도 여성 호르몬 주사 의혹, 성형 중독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하리수는 “성전환 수술 후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이 없다”며 “성형도 데뷔 전 코 수술 한 번과 이후 간간이 지방 이식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특히 악성 댓글에 대해 “나한테만 하는 악플이면 신경 안 쓸 텐데 가족들을 건드리는 건 악질”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트로트 가수로 돌아온 그녀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하리수는 무대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 MBN ‘보이스트롯’에 출연했고, “트로트계의 새로운 핫이슈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무대에서 김연자의 ‘십분 내로’를 선곡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혜은이, 남진, 진성 등의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대 이후 그는 “성전환 수술이 인생의 목표였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며 수많은 도전과 좌절을 겪어야 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하리수의 용기 있는 고백이 감동적입니다”, “어머니의 든든한 지지가 큰 힘이 됐겠어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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