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복귀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경쟁력이 있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넘어가 두 번째 스프링캠프 개막을 기다리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2024년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만루 위기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다 오른 어깨를 중앙 펜스에 강하게 찍었다.
어깨관절와순 손상. 6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6개월짜리 재활을 마쳤고, 올해 스프링캠프에 차질 없이 복귀한다. 같은 부위에 부상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은 하필 시기가 8월이라 아직도 재활 중이다. 이정후는 작년 5월에 일찌감치 부상하면서 올 시즌 준비과정은 매끄러운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8억원) FA 계약의 첫 시즌을 완전히 망쳤다.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 유독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불운에 시달렸고, 타격 페이스를 올리려던 찰나 불의의 시즌아웃이 됐다.
올해 이정후는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라고 봐도 되지만, 작년 37경기로 허니문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물론 거액계약의 이정후가 올해 주춤하다고 해서 곧바로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이정후가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제 디 어슬래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 초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정후의 플랜B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이정후가 올해 무조건 실력을 보여줘서 샌프란시스코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이유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 이정후의 복귀, 버스터 포지 사장의 취임으로 구단 전체적으로 힘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견수 이정후가 어깨수술을 받고 복귀한다. 이정후와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가 더 경쟁력 있는 선수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한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중견수 사수는 일단 확고하다. 그러나 내부 경쟁자들은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중견수 이정후와 지난해 활약한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그 옆에 34세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가 우익수를 맡는 등 외야에서 젊음과 베테랑의 존재감이 탄탄하게 어우러진다. 겨울 베네수엘라 리그 신인왕 루이스 마토스가 야스트르젬스키와 플래툰에 오를 것이다. 전직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가 외야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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