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 된 이후 첫 주말, 서울 도심이 개신교계 단체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로 뒤덮였다. 부산에서도 이른바 구국기도회에 1만명 넘는 시민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무대에 오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윤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에 힘을 연신 실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고, 헌금함도 눈에 띄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기도를 했다. 세이브코리아는 부산역 광장에서도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부산역 광장에는 한국사 인기강사인 전한길씨가 연단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그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 직무 복귀를 위해 100만 명이 자리에 모였다”며 “너무 감동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는 민주노총이,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퇴진비상행동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한편, 탄핵 반대 집회는 약 5만명, 탄핵 찬성 집회는 약 50만명 규모가 신고된 상태다. 경찰은 광화문에 기동대 41개 중대 2500명, 한남동에 2개 중대 130명, 여의도에 6개 중대 400명을 투입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교통 체증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55개 기동대 약 3500명의 경력과 240여명의 교통경찰을 투입해 집회와 교통을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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