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서 종이 호일을 자주 사용한다. 설거지를 줄이고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도와준다. 또, 음식을 종이 호일로 감싸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종이 호일을 사용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종이 호일, 낮은 온도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방출될 수 있어
종이 호일은 표면에 화학물질을 코팅해 내열성을 높였다. 코팅 성분인 ‘폴리실록산’은 실리콘처럼 안정적이다. 염분, 산성, 수분에 강해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종이 호일을 가열하면 문제가 생긴다.
폴리실록산이 포함된 호일은 높은 온도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다. 종이 호일은 약 220도에서 240도까지 견딘다. 하지만 165도만 넘어도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기 시작한다. 실제 조리 과정에서는 2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되기도 한다. 그만큼 음식에 미세플라스틱이 섞일 위험이 크다.
미세플라스틱, 체내 축적되며 건강에 해롭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한다. 폴리실록산으로 코팅된 종이 호일에서 방출된 미세플라스틱은 더 작은 나노플라스틱으로 변할 수 있다. 나노플라스틱은 세포벽을 쉽게 통과한다.
그 결과, 혈액, 간, 뇌 등 장기로 침투할 수 있다. 체내에 쌓인 미세플라스틱은 배출되지 않으며 건강에 해롭다. 지난해 9월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DNA 손상과 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뇌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종이 호일 대신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해야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려면 종이 호일 사용을 줄여야 한다.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직접 음식을 올려서 조리할 수 있다. 종이 호일 없이 조리하면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음식 맛이 더 좋아지기도 한다.
종이 호일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생분해성 물질로 코팅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제품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황토 등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든 종이 호일도 출시됐다.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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