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의정부의 마스코트 ‘나이스’가 위기의 빠진 팀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31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0-25, 32-34, 25-20, 28-26, 19-17)로 꺾고 3연승을 올렸다. 2-0으로 벼랑 끝으로 몰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격의 핵심은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54%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1점을 해냈다. 야쿱도 4개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24점을 올렸고, 박상하가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20점을 올렸던 나경복은 이날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세트까지 2득점에 그친 나경복은 3세트부터 힘을 내며 조금씩 득점을 쌓아갔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투혼을 발휘하던 나경복은 결국 근육 경련에 쓰러지고 말았다. 서브를 넣으며 삐걱이더니 17-17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 시킨 뒤에는 결국 코트에 드러눕고 말았다. 동료들과 심판들이 와서 상태를 살폈고 고통을 호소하던 나경복은 다시 일어났다. 경기가 KB손해보험의 역전승으로 끝나자 나경복은 딸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블로킹 5개에 공격 성공률 50%로 15득점을 올린 나경복은 이어진 기념촬영 때도 딸을 꼭 껴안고 사진을 찍었다. ‘나이스’란 태명으로 잘 알려진 나경복의 딸은 행복한 표정으로 아빠와 함께 했다. 근육경련의 고통도 잊게 한건 ‘아빠’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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