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대형 산불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전방위적인 산불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 인접지 불법 소각 단속, 농산 폐기물 집중 처리, 화목보일러 가구 소화기 배부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통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중심 지상 진화 운용체계 구축
고성군은 2024년 11월1일부터 2025년 5월15일까지 7개월간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2024년 추기 및 2025년 춘기 산불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군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32명)와 산불감시원(101명)을 선발해 산불예방∙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산불 발생 시에 진화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는 등 초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산불예방과 진화장비 확보, 점검 △산불발생 현장진화 지휘체계 유지 △소방∙경찰∙읍면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감시원 산불 취약지역 집중 배치 △상황실 운영∙유지 등의 임무 수행 △입산 통제와 화기 소지 금지 구역 설정 △산불취약지역 순찰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 인접지 화목보일러 가구에 소화기 배부
최근 10년간(전국) 주택화재에 의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7%를 차지하며, 이 중 화목보일러와 재처리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 3.7%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산림 인접지에서 화목보일러와 난로를 사용하는 가구를 전수 조사했으며, 읍∙면 감시원 등을 통해 화목난방기 사용 안전수칙 안내∙점검을 2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특히 화재 위험이 높은 가구를 대상으로 ‘투척식 소화기’를 배부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소화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농산폐기물 집중 처리로 소각 산불 예방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농산폐기물 소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성군은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농산폐기물 집중 처리 기간’을 운영 중이다.
특히 산림 연접지(100m 이내) 내 농가를 대상으로 고춧대, 콩대 등 영농부산물을 수거하는 작업을 지속하며, 각 읍∙면 사무소에서 신청을 받아 처리 지원을 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파쇄를 원하는 농가의 경우에는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임대도 가능하며, 임대농기계 택배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불 위험지 중심으로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수거∙파쇄를 실시하고 있으며, 파쇄기 운영 시 끼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산불 전문 진화대 야간조 운영으로 야간 산불 대응 강화
야간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고성군은 산불 전문 진화대 야간조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1월4일부터 2025년 5월15일까지 운영되는 야간조는 1개조 5명으로 구성됐으며, 야간 소각 행위를 단속하고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조한 1~4월에는 감시망을 피해 이뤄지는 야간 소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초기 진화를 위해 동력 분무기도 지급해 대응력을 높였다.
▶산불 진화 장비 현대화로 골든타임 확보
산불 진화 장비의 노후화로 인한 대응력 저하를 막기 위해, 고성군은 장비 현대화에도 나섰다.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을 위해 특별교부세를 추가로 확보해 노후 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고성∙통영∙거제 권역에 임차 헬기 1대를 배치해 산불 발생 시 30분 이내에 현장 도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신속한 대응과 정보 공유를 위해 디지털 무전기에 항공 전용 채널을 도입했다.
아울러, 진화차 1대를 추가 구매해 기존 5대에서 6대로 운영 구역을 세분화함으로써 산불 발생 시 진화차의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올해 수요 조사를 통해 노후한 산불 기계화 시스템을 추가 구입해 필요한 2개 면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산불 대부분이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만큼 예방과 감시가 중요하다”며 “신속한 신고와 초기대응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이 대형화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고, ‘산불 제로화’를 실현해 군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