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에서 맛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3.6%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을 기록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김 원초 가격 폭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맛김을 포함한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 원초 가격 급등, 맛김 가격 상승 이끌어
2023년 1월 평균 4479원이었던 맛김 가격은 2024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6월 평균 5031원으로 급등한 후 12월에는 평균 5555원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김 원초 가격이 기후 변화로 인해 급등하면서 맛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며 “2024년 3월 이후 김 원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생산량 증가 전망, 가격 안정 기대
한편,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산지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25년에는 김 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맛김 가격 상승세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생활필수품 가격 전반적 상승…물가 안정 대책 필요
맛김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제품으로는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동원F&B)’(28.7%),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풀무원)’(19.2%)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22년부터 밀, 대두, 원당, 원두, 카카오, 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식품 가격 안정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물가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초부터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생필품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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