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34%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매출 역시 300조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4조4514억원으로 122.45%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85%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5조7883억원과 7조754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이 부문은 4분기에 매출 30조1천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가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25년 1월 31일자 “삼성전자, HBM3E 8단 엔비디아 공급 승인” 참고기사>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1년간의 노력 끝에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며 “현재 중국 시장에 특화된 엔비디아 AI 프로세서의 특수 버전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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