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
영국 ‘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웨인 루니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방출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며 “전 맨유의 주장 루니는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맨유의 훈련장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나머지 선수단이 풀럼과의 경기를 위해 런던에 있는 동안 래시포드가 혼자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슬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12월 13일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빅토리아 플젠전에 출전한 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던 래시포드는 토트넘 홋스퍼, AFC 본머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때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 기회는 없었다. 이후 리버풀, 아스널, 사우샘프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레인저스, 풀럼 그리고 FCSB전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은 항상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래시포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지금 상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쓰느니 차라리 비탈을 기용하겠다. 그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같은 이유다. 그 이유는 훈련이다. 내가 보기에 축구 선수는 훈련에서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 결정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태도를 가진다면 누구든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과 래시포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세 명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루니는 “일요일에 내 아이들을 경기장에 데려가려고 캐링턴 훈련장에 갔는데, 래시포드가 피트니스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는 부모들이 아이들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길 바로 옆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부모들이 지나가면서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루니는 래시포드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이 처음 시작된 2년 전에는 놀랐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나는 래시포드와 몇 번 대화를 나눴고 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며 “그가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클럽을 떠나야 한다. 감독이 공개적으로 ‘훈련 태도가 문제다’라고 말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로이 킨은 “나는 이 논란에 끼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어떤 수준에서든 이해가 안 된다. 이적을 앞두고 있든, 계약이 몇 달 남았든 프로 선수라면 훈련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특히 이적을 원한다면 더욱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 새로운 팀에 가서도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떠날 때 최소한 ‘좋은 태도를 보였다’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게리 네빌은 “아모림은 솔직한 감독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래시포드를 내보내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나타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며 “아마도 맨유는 래시포드가 연봉을 삭감하고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맨유는 그의 급여를 보조해 주고 싶지 않은데, 지금 상태로는 새 클럽이 그가 받는 32만 5000파운드(5억 8500만 원) 주급을 전액 부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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