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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금 지급 늘자 ‘가짜 정보’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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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금 지급 늘자 '가짜 정보' 판친다
민생지원금 지급 늘자 ‘가짜 정보’ 판친다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블로그 캡처 화면.

경기 고양시에 사는 최모(42) 씨는 최근 블로그에 올라온 ‘고양시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이라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인근 파주시 등에서 민생회복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을 접했던 터라 기대감을 갖고 글을 읽었다. 게시글에는 지원대상을 비롯해 신청방법, 지원금액 등이 나열돼 있었다. 글 말미에는 지원금 신청 링크가 있어 최 씨는 해당 링크를 눌렀다.

민생지원금 지급 늘자 '가짜 정보' 판친다
민생지원금 지급 늘자 ‘가짜 정보’ 판친다

하지만 최 씨는 민생회복지원금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동통신사 유료서비스 신청 화면을 마주했다. 이상함을 느낀 최 씨가 고양시로 문의하자 “검토 조차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 씨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가짜 정보에 쉽게 혹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일부 블로거들은 돈벌이로만 이용하고 있어 화가 난다”고 푸념했다.

3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생회복(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지자체가 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가짜 정보가 판을 치고 있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광명시와 파주시가 설 연휴 전 모든 시민에게 각 10만 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남 고흥군은 모든 군민에게 각 30만 원, 영광군은 설과 추석 명절 전 두 차례에 걸쳐 5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마다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과 금액이 조금씩 다르다.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지만, 민생회복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고양시뿐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등 지원금을 주지 않는 전국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신청 방법과,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블로그 등도 존재한다.

대부분 게시글로 접속하면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도록 링크를 걸어두고 있다. 정작 링크를 누르면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거나 홍보성 페이지로 연결된다.

심지어 월정액으로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지자체들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해당 지자체들의 항의로 내용 일부를 수정하기는 했지만 글의 제목은 그대로 둬 여전히 혼란을 키우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가짜 정보를 듣고 문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와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지만 워낙 그럴듯하게 게시글을 올려 거세게 항의하는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가짜 정보가 더 확산될 경우 수사의뢰 등 강력한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자체의 누리집에서 지원금 지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종래 대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안내 사이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정확한 정보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관련 홍보 글을 발견하면 지자체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사항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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