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작품은 29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톱 10에서 2위(619점)를 기록했다. 하루 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한국 작품 중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를 제치고 비영어 콘텐츠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2’는 3위(590점)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위는 미국 시리즈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2’가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중증외상센터’는 점수 격차를 꾸준히 좁혀가고 있어 향후 순위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투둠 TOP10 웹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4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는 물론, 칠레, 루마니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26개국 TOP 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 작품은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을 배경으로 한다. 전장 출신 천재 외상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침체된 중증외상팀을 재건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불도저같은 활약을 펼치는 백강혁과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팀 중증’의 거침없는 질주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의사 출신 작가 ‘한산이가'(실명 이낙준)의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가 원작으로, 2019년 3월부터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되어 총 3부작, 외전 포함 1120화로 2022년 2월 완결됐다. 현직 의사가 원작자인 만큼 다양한 수술 케이스와 생생한 장면 묘사가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진의 열연도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백강혁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주지훈을 비롯해 진정한 중증외상의로 거듭난 제자 1호 양재원 역의 추영우, 중증외상센터의 야무진 버팀목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 역의 하영,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역의 윤경호, 뚝심 있는 마취통증외과 레지던트 박경원 역의 정재광까지 빈틈없는 캐릭터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도 돋보인다. 이도윤 감독은 “실제로 생명이 오가는 긴박한 장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엄숙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강혁이 활약했던 과거 장면 등은 과장된 미술로 포인트를 줬다”고 밝혔다. 특히 헬기 액션 등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제작과 응급실, 중증외상센터의 리얼한 미술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촬영장 비하인드 스틸과 영상에서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이 엿보인다. 오토바이 질주 촬영 현장과 수술실에서 자문을 받는 주지훈의 진지한 모습, 그리고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했던 촬영 현장은 ‘팀 중증’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특히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시즌2, 3까지 기획된 장기 시리즈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작자 한산이가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시즌1이라 내용이 다 안 끝났다. 이미 시즌2, 시즌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밝혀 후속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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