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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훈 리포트] “새로운 황제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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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새 시즌 구상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전형찬 기자

2025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에서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이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이하 전북 현대) 감독이다. 우루과이 태생인 그는 세계 최고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다.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그리스 대표팀을 맡는 등 K리그 감독으로서 ‘역대급’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대표팀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전전했던 전북 현대는 지난달 포옛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왕조’ 재건의 임무를 맡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 최근 태국 후아힌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포옛 감독을 만났다.

–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1990~97) 시절 컵 위너스컵을 우승했다. 50미터 장거리 슛을 기억한다.

“1994/95 시즌이다. 모로코 국가대표 라힘이 넣은 골이다. 연장 후반, 119분 15초에 들어갔다. 제 첫 메이저 트로피이고, 빅 클럽이 아닌 곳에서 이룬 성취라 잊을 수 없다.”

– 남미 선수권 코파 아메리카도 우승했다.

“1995년 37회 대회다. 우루과이에서 대회가 열렸고 결승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우승하는 것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지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 국가대표로는 26경기 출전이 전부다.

“선수생활 유일한 아쉬움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2년에 현역이었는데 대표로 뽑히지 못했다. 뽑혔다면 진작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을 텐데…그래도 스페인 7년, 영국에서 7년을 보내며 컵위너스컵, FA컵 등을 우승했으니 후회는 없다.”

– 첼시(1997~2001) 시절, 주전 11명 중 영국인은 한 명이었다.

“굴리트, 비알리, 졸라, 웨아, 디 마떼오 등등. 제 룸메이트가 누구였는지 맞춰보시라. 페트레스쿠였다. 루마니아와 우루과이 룸메이트가 한국의 명문 구단 감독을 돌아가며 맡는다. 이건 상상도 못하는 우연 아닌가.”

– 첼시 시절 FA컵 우승은 특별했다. 웸블리 스타디움 개축 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경기다.

“그래서 ‘마지막 우승자’가 되자고 주장 데니스 와이즈가 강조했다. 그 ‘유일한 영국인’ 맞다. 우승 후 가족과 아이들이 피치로 내려와 승리를 자축했다. 이것도 웸블리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었던 일이다.”

– 토트넘(2001-2004)을 거쳐 2부리그 스윈던 타운(2006)에서 은퇴했다.

“감독 데니스 와이즈가 수석 코치로 오라고 했다. 스쿼드가 엷으니 플레잉 코치를 하라고 하더라. 제 마지막 경기 상대는 울버햄프턴이었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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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밝히는 거스 포옛 감독(왼쪽)과 장원재 선임기자(오른쪽)/ 사진=전형찬 기자

– 한국은 처음이지만 한국 선수와는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 수석코치(2007~8) 때 이영표를 만났다. 제가 만난 첫 비유럽 비남미 선수다. 스마트한 플레이어였다.”

– 선덜랜드(2013~15) 시절 제자로는 기성용이 있다.

“서로 축구관이 맞았다. 센터 미드필더로 6번 역할을 수행했는데 기성용의 플레이는 저를 납득시켰다.”

– 한국인 제자가 두 명 더 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시절 짧게 만났고, 상하이 뤼디 선화(2016-17)시절 김기희가 우리 팀에 있었다. 불평불만이 전혀 없고 언제나 진지했던 진짜 프로였다.”

– 기성용, 지동원은 아직 현역이다. 금년에 피치에서 마주쳐야 한다.

“특히 기성용과는 연락을 자주 한다. 그래서 상대로 만나는 건 어색할 것 같다. 3번? 코리아컵까지 치면 4번 맞대결이 가능한 건가? 기성용의 플레이를 지켜보겠다. 단, 승부에서의 양보는 없다.”

– 전북현대의 감독으로 부임한 소감은.

“전북현대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위대한 팀 중 하나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팀인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우리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시즌 전북현대가 부진했던 원인은.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인 요인이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부상에 대한 공포도 있었다. 축구는 단순히 기술과 전술만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가 아니다. 정신적인 안정과 자신감이 있어야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선수들이 다시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이번 시즌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 리그 우승은 쉽지 않은 목표다. 강등권 싸움을 했던 팀이 다음 시즌 바로 우승하는 경우는 드문 것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도전할 것이다. 우선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코리아컵 우승을 노릴 것이다. 또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도 큰 목표 중 하나다.”

– 목표를 최대치로 잡는다면.

“리그와 코리아컵 더블이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쉬어가는 경기는 없다. 당연히 쉬어가는 대회도 없다.”

– 올 시즌 핵심 선수는 누구인가.

“스쿼드를 만드는 중이라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현재 팀의 핵심 선수를 정확히 지목하기는 이르다. 때로는 아직 합류하지 않은 선수가 시즌의 열쇠가 되기도 하니까.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치는 것이다.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

– 전북현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팬들은 축구의 핵심이다. 특히 전북현대 팬들은 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제가 팬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초반에는 우리를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우리가 먼저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 저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그 이후에 응원을 부탁드린다.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 한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인상은.

“한국은 매우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고 느꼈다. 선수들 간의 존중, 팬들이 팀을 응원하는 방식, 그리고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정말 인상적이다. 이런 문화를 존중하며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 싶다. 특히 전북현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과 저에게 큰 힘이 된다.”

– 가장 먼저 배운 한국어는.

“피치에서 거의 매일 쓰는 말이 있다. ‘빨리 빨리.'”

– 2025시즌은 전북현대에 어떤 의미를 가진 시즌이 될까.

“작년 시즌은 실패가 아니다. 더 큰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금년은 전북현대가 다시 황제로 거듭나는 시즌이 될 것이다. 다시 승리하는 문화를 만들고, 팬들과 함께 그 영광을 나누고 싶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저는 이 팀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 같이 승리를 즐기자.”

– 다른 팀 감독은 우승 공약을 걸었다.

“김상식 전 감독이 우승 후 댄스타임을 가졌다고 들었다. 제 아내가 굿 댄서다. 우승한다면, 팬들 앞에서 부부 댄스를 추며 함께 우승을 축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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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왼쪽)과 장원재 선임기자./ 사진=전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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