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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구속 수감 이후에도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혁신당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홀로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입감된 이후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의 ‘옥중 서신’을 보냈다.
창당 슬로건이었던 ‘3년은 너무 길다’의 완전한 달성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통과 및 검찰 개혁 완수 등 ‘포스트 탄핵’ 행보에 나서줄 것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서신으로 당부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둔 26일에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구속됐고 파면과 엄벌도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 구속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마주치게 된다면 눈을 똑바로 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라’고 일갈할 것”이라 했지만, 22일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되면서 윤 대통령과의 옥중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혁신당 관계자는 “조 전 대표는 이감된 이후에도 운동과 집필 작업 등에 매진 중”이라며 “면회할 시간도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수감 이후에도 ‘옥중 정치’로 존재감을 지키고 있는 조 전 대표와는 달리 혁신당의 ‘홀로서기’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24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1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혁신당의 정당지지율은 3%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
조 전 대표 구속 직전(12월 2주차, 8%) 대비 절반 넘게 떨어진 셈이다. ‘조국’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진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거대 야당의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혁신당도 윤 대통령 탄핵을 목표로 만들어진 ‘탄추위’를 ‘탄탄대로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등 자강 노력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년 중 17개 시도당 창당을 목표로 ‘전국 정당’을 위한 조직 정비에도 나선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 입소 당일 기점으로, 1000명 이상이 입당하며 당원 수는 17만 명을 넘어섰다”며 “당비를 납부하는 주권당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도 없지는 않다. 당장 조 전 대표 없이 어떻게 조기 대선을 치를지 고민해야 한다. 눈에 띄는 당내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우선은 ‘정권 교체’라는 최대 목표 하에 전략적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당 관계자는 “우선 이번 대선의 비전을 무엇으로 잡을지 부터 정해야 한다”면서 “후보를 내거나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고민은 그 이후에 진행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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