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가 최고의 영입인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미국 언론들이 2024-2025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평가할 때, 15년 7억6500만달러라는 북미스포츠 최고계약을 따내며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안 소토(27)가 최고 승자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그러나 메츠가 최고승자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블리처리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 오프시즌 등급을 매기면서 메츠에 A를 줬다. 기사를 작성한 재커리 D. 라이머는 “소토가 올 겨울 최고의 영입인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가 선수를 추가한 팀들 중 가장 큰, 즉각적인 업그레이드라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2025시즌이 출루율 4할과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마지막 시즌은 아닐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를 영입한 메츠 중심타선이 단박에 위력이 급상승한 게 사실이다. 그 어느 팀도 메츠처럼 극적으로 선수 한 명으로 전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또한, 소토는 OPS형 타자여서, 나이를 먹고 지명타자로 이동할 순 있어도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메츠가 소토를 영입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순 있어도 월드시리즈 문턱까지 가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악의 제국’ LA 다저스가 미쳐도 한참 미쳤기 때문이다.
메츠가 내부 FA들을 제쳐놓고 소토에게 올인한 건 소토를 데려와야 다저스를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서 억만장자 구단주 뺨 칠 정도로 폭풍 전력보강을 이어간다. 소토 같은 특S급 선수영입은 없지만,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토미 에드먼 연장계약까지. 화려한 이력이다.
다저스가 안 그래도 메츠보다 전력이 앞서는데, 메츠가 소토를 영입했다고 해도 격차가 벌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결정적으로 메츠는 내부 FA 피트 알론소 잔류에 어려움을 겪는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최근 소토 협상보다 알론소와의 협상이 더 어렵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알론소에게 작년부터 몇 차례나 계약을 제안했는데 알론소가 너무 ‘잰다’는 얘기다. 메츠로선 알론소 잔류에 실패할 경우 소토 영입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때문에 메츠는 소토 영입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올 시즌 전망이 밝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라이머도 소토가 최고의 영입인지 논란이 있다고 한 듯하다. 올 시즌 메츠와 소토의 만남, 그에 따른 시너지를 보면 내셔널리그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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