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국의 젊은 스타 김주형(21)과 함께 TGL(테크놀로지 골프 리그)에서 승리를 합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에서 한 팀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우즈와 김주형, 케빈 키스너(미국)로 구성된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 팀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키건 브래들리(미국)로 이루어진 보스턴 커먼 골프 팀과 맞붙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연장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주피터 링크스 팀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경기에서 크게 패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우즈는 인터뷰를 통해 “김주형은 훌륭한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에 대한 찬사를 보냈고, “젊고 두려움이 없으며 골프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김주형은 재능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도 가지고 있어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주형이 우즈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에게 인정받은 만큼 그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키는 발언이다.
TGL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함께 창설한 리그로, 이날 경기는 두 골프 스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김주형은 이날 12번 홀에서 티샷을 홀 60㎝에 붙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으며, 연장전에서도 핀 가까이에 공을 보내는 등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경기 중 여러 차례 역동적인 세리머니로 팬들과 소통하며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 중 우즈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어머니에게 손을 흔들며 “하이, 맘”이라고 인사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은 (저번 1차전처럼) 망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러나 10번 홀에서 퍼트 중 제한 시간을 넘겨 ‘TGL 1호 샷 클록 위반’ 사례가 되는 해프닝도 겪었다.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은 2월 19일에 뉴욕 골프 클럽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앞으로도 김주형과 우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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