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출신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이 온라인 상 퍼지고 있다.
오늘(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카톡에는 한 인물이 오요안나에게 “야 이쯤되면 너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냐? 안나야? OO한테는 주 초에 얘기했다며? 선배들 일하는 시간이고 나 심지어 메이크업도 안 받고 와서 준비하는데 생각을 못 했어? 너 여기서 혼자 일 해? 선배들한테 개념 없는게 진짜 미안하긴 한 거야? 계속 일부러 그러는거야 너”라며 일갈했다.
이에 오요안나는 “죄송합니다 선배님”이라며 사과 하기도.
또 다른 카톡에서 다른 인물은 퇴근한 오요안나를 다시 회사로 불러냈다. 해당 인물이 오요안나에게 “너 퇴근했어”라고 말하자 오요안나는 “네 선배님. 무슨 일 있으셔용”이라고 답했다.
이에 해당 인물은 “어디야? 회사 좀 다시 올래? 그리고 내가 전화했는데 콜백 안 해”라며 오요안나가 카톡으로 답장한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7일 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채용된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기상캐스터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의 잘못으로 돌리는가 하면 ‘가르쳐야 한다’며 퇴근한 고인을 회사로 불러들이거나 퇴근을 막았다.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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