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CEO 한지민에게도 위기가 암시됐지만, 두렵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그녀에겐 완벽한 비서이자 완벽한 남자 이준혁이 있기 때문이다.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8회에서는 짜릿한 사내 비밀 연애를 시작한 지윤(한지민)과 은호(이준혁)의 일과 사랑이 시종일관 미소를 유발했다. 특히 방송 말미 지윤을 압박하는 투자자 우회장(조승연)을 막아선 은호의 엔딩은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10.9%, 수도권 10.6%, 순간 최고 12.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혼자가 익숙했던 지윤과 딸 별(기소유)이가 전부였던 은호는 복잡하게 생각 않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내에선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채기와 사랑은 감출 수 없다는데 두 사람도 흘러 넘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은호의 비밀 수신호에 지윤은 “티 좀 내지 말고 똑바로 합시다”라며 정색하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직원들 몰래 서로에게 비밀 윙크를 날렸고, 외근할 땐 손을 잡았다. 심지어 퇴근 모드에 돌입하면 대표실 테라스에서도 백허그와 입맞춤으로 과감한 애정 표현도 했다. 복사기도 다 안다는 사내 비밀 연애가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지윤과 은호는 짜릿한 연애를 이어갔다.
방송 말미 지윤의 위기가 암시됐다. 투자자 우회장의 인사 추천을 지윤이 신뢰와 공정성의 이유로 거절한 게 그 발단이었다. 우회장은 자신이 주최하는 행사를 바로 전날 통보하는 어깃장을 놓았고, 지윤은 잡혀 있던 일정을 다 정리해야 했다. 지윤은 그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의도를 잘 알기에 불안했다.
‘피플즈’ 대주주 우회장은 마음만 먹으면 회사를 쥐고 흔들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우회장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수수료 받으면 필요한 사람 찾아주는 게 헤드헌터라며 지인들의 사윗감과 개인 골프 강사를 찾아달라 지윤을 조롱했다. 심지어 화가 난 지윤이 자리를 뜨려하자 “끝까지 있어. 주제 파악할 정도의 머리는 되는 것 같은데”라고 찍어 눌렀다.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솟던 그때 은호가 자신의 실수로 일정 정리를 못해 지윤이 당장 가봐야 한다며 막아섰다. 우회장이 충성심이 과하다 비꼬자 “비서는 자신이 모시는 분이 최우선이라고 배워서요”라는 멋진 한방도 선사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모두가 놀랐지만, 시청자들은 든든한 언덕이 돼 준 은호에게 환호했다. 우회장을 비롯해 지윤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까지 앞으로 지윤의 가시밭길이 예측될지라도 완벽한 안심 케어가 기대되는 엔딩이었다.
사진=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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