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은 주전 2루수라기보다 유틸리티 내야수.”
ESPN 데이비드 숀필드가 지난 25일 LA 다저스가 FA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에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김혜성(26, LA 다저스)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혜성의 타격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숀필드는 잔여 2025-2026 FA 시장을 내다보면서 다저스가 또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주전 2루수 맥스 먼시가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삼진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방망이는 주전 2루수라기보다 유틸리티 내야수”라고 했다.
먼시와 김혜성의 타격이 미덥지 못하니, 다저스가 브레그먼을 데려와야 한다는 게 숀필드의 생각이다. 그는 “브레그먼이 올 시즌 2루수와 3루수를 오간 뒤 2026년엔 먼시를 대신할 수 있다”라고 했다. 2026년엔 3루수로 자리잡겠지만, 일단 올 시즌에는 김혜성 대신 2루수로 뛸 시간이 주어질 수 있다고 봤다.
숀필드는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에게 올 시즌 이후 지불할 연봉이 4950만달러라면서, 브레그먼에 대한 투자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마운드는 몇 년간 버틸 정도로 준비됐다고 해석했다. 브레그먼이 다저스의 마지막 카드임을 강조한 것이다.
숀필드의 주관적 생각일 뿐이지만, 김혜성의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건 당연히 사실이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FA)이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비해 타격에서 높은 평가를 못 받는 것도 사실이다.
김혜성은 컨택 능력이 좋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 수준에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부터 증명해야 한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수비와 기동력 등 장점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꼭 브레그먼 변수가 아니더라도,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의 트레이드로 주전 2루수의 가능성이 커진 건 맞지만, 풀타임 주전 2루수라는 보장이 현 시점에선 없다.
결국 김혜성 하기 나름이다. 김혜성이 얼마나 보여주고 증명하느냐에 따라 숀필드 같은 현지 언론인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혜성은 친정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잠시 함께 훈련한 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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