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된 한국여론조사평판연구소(KOREA)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3년 치 실태조사에서도 모루 ‘문제없음’판정을 받았다.
당초 민주당이 유령업체 의혹을 제기한 해당 업체가 여론조사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민주당은 KOPRA가 유령은 아닐지라도 편향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지 않고 있는 상황.
한국일보의 24일자 단독보도한 ‘KOPRA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 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KOPRA를 5차례 실태점검했지만 모두 위법 사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2년 10월과 지난해 2·9월에는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상근직원 및 4대 보험 가입 직원 수 △대표자 면담 △표본관리 실태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점검을 했으나 위법 사안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실제 업계에서도 활발하게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이다. 요구사항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심위는 다만 지난해 2월 방문조사에서는 분석전문인력 2명과 직원 1명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택근무자이지만 전화를 걸어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4대 보험 가입 등이 확인되면 존재를 직접 확인할 필요성이 크지는 않다는 평가도 업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아시아투데이 보도로 공표됐다. 당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집계됐다. 이 업체는 이전 여론조사에서 탄핵정국 이후 최초의 40%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문제삼기 시작했다. 민주당 산하 여론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사무실의 실존 여부가 의심된다”며 직접 KOPRA를 방문하려 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여론탄압 시선을 의식한듯,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뒤쳐지는 이유를 알아보라고 당 내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표면적으로는 “이번 선관위 조사에 KOPRA가 유령 업체는 아닐지라도 여론조사 방식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은 상황인 것이다.
민주당은 또 KOPRA가 보수매체로 분류되는 언론사들로부터 의뢰를 많이 받았으며, 윤 대통령 등에게 유리하게끔 문항을 설계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해당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KOPRA가 최근 유력 보수 후보와 관련해 발표한 여론조사는 이념 성향 응답 비중을 보면 진보 14.5%에 보수는 40.6%가 나왔다. “이게 정상적인 여론조사인지 국민의힘에 묻는다”라며, 편향성 문제를 해소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정작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발표된 김어준씨의 여론조사를 문제삼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견해가 나온다. 김어준씨야 말로 편향성 논란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는게 이치에 부합하지 않냐는 것이다.
참고로 「본지」는 2024년 3월, 「[단독]‘여론조작’의심받는 김어준 여론조사…전국정당지지도서 민주당 49 VS 국힘 0, 47개가 ‘오차범위밖’」내용의 보도를 통해 김어준씨 여론조사의 편파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보도 이후, 민주당이 단 한번도 김어준씨 여론조사를 문제삼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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