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가 변화를 선택했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전북 현대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K리그1 승격에 실패했지만 K리그2 3위에 오르며 구단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64득점으로 최다 득점 1위를 달성하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랜드는 2025시즌 변화를 가져갈 예정이다. 우선 광주FC에서 이정효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이정규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이정규 코치의 합류로 이랜드는 ‘공격 축구’에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현재 수비 조직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전술도 바뀐다. 김도균 감독은 개인이 아닌 팀 축구를 강조했다. 변경준 같은 에이스 선수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역할을 철저하게 분담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기복을 줄이고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팀으로서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직접 말했다.
선수단 개편도 진행했다. 선수 평균 연령이 29세에서 25세로 낮아졌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구성도 바뀌었다. 브루노 실바와 몬타뇨, 카즈키를 내보낸 뒤 이탈로와 페드링요, 아이데일, 에울레르를 영입하며 공격수를 모두 교체했다. 박민서가 빠진 세트피스 키커를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주전급 골키퍼도 두 명이나 품었다. 문정인을 김주환과 트레이드했고, 노동건과 김민호를 데려왔다. 안정감을 위한 변화였다. 주장 완장도 김오규에게 돌아갔다. 김오규는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김영욱에 이어 ‘김도균호’ 두 번째 주장으로 선임됐다.
선수 기용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베테랑 김오규와 오스마르가 지칠 경우 곽승민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파주시민축구단에서 영입한 2002년생 라이트백 배진우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뜻도 내비쳤다.
올 시즌 목표도 수정했다. 단순히 승격이 아니라 이랜드를 강팀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 감독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꾸준히 승격을 노리고, 늘 승격 후보로 언급되는 팀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승격에 가까워지는 팀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랜드 구단도 다가올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여러가지 변화를 통해 이랜드에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선수들 역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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