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국민의힘 인천계양갑 당협위원장(전직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기자를 폭행하고 인천 지역 폄하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위원장은 술자리에서 기자의 뒤통수를 때리거나, ‘이부망천(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비하 발언)’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투데이지부는 최 위원장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언론노조 인천투데이지부는 “지난 22일 최 위원장은 저녁 자리에서 인천 지역 기자들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했다. 최 위원장은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기호일보의 제호(언론사이름)를 이용해 조롱을 하기도 했다. ‘기호일번’은 더불어민주당이니 ‘기호이번’으로 바꾸라는 식의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기자들을 향해 동의 없는 하대와 이를 만류하는 기자의 뒤통수를 가격하기도 했다. 이는 언론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도, 공인으로서의 기본적 자질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부는 “최 위원장은 기자 폭행과 인격 모독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을 위협한 최원식 위원장을 엄중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은 인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반말을 한 것은 당시 고등학교 후배도 자리에 있고 해서 나온 것 같다. ‘이부망천’ 발언은 인천을 폄하하려고 한 발언이 아니라, ‘인천이 항상 저평가돼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다. 기자를 때린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뒤통수를 때린 기자에게 아직까지 별도로 연락을 하거나 사과를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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