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느 팬이 예상 라인업을 적어 놓은 걸 봤는데…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최대강점은 역시 타선이다. 올해 2년 연속 팀 타율 3할에 도전한다. 2024년 KIA의 0.301 이전엔 2014~2015년 삼성 라이온즈(0.301, 0.302), 2017년 KIA(0.302), 2018년 두산 베어스(0.309) 등이 팀 타율 3할을 쳤다. 그러나 삼성을 제외하고 그 어느 팀도 2년 연속 3할을 치지는 못했다.
올해 KIA는 과연 어떨까. 작년이 애버리지 이상의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약간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멤버 자체가 워낙 빼어나 2014~2015년 삼성에 이어 10년만에 팀 타율 2년 연속 3할 케이스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해 KIA 베스트라인업을 예상하면,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정도다. 김선빈과 최원준의 위치, 위즈덤과 최형우의 위치 정도가 변수다.
간판스타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 최근 유튜브에서 한 KIA 팬이 올린 올 시즌 예상라인업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KIA 주전들이 아프지 않고 제 몫을 해내면 타선은 작년에 이어 9개 구단에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이 입단한 2022년부터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이란 평가를 받았고, 실제 통합우승으로 증명도 확실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을 자랑하는 거포 패트릭 위즈덤의 가세가 KIA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홈런타자가 팀에 부족한 편이다. 전형적인 한 방 잡이이고 삼진율이 높다. 그러나 KBO리그의 더 느린 패스트볼에 대응할 시간이 있고, 자연스럽게 변화구를 골라낼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김도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김도영과 위즈덤 모두 멀리 칠 수 있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김도영은 “아직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만 충분히 하면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위즈덤이 KIA의 기대대로 30홈런 정도 치면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와 엄청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만약 주전들이 작년보다 애버리지가 떨어진다면 주전급 백업이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도영만큼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윤도현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붙박이 전천후 백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창진과 한준수는 이미 주전급 외야-안방 백업이다. 박정우도 수비와 주루 못지 않게 타격 재능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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