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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지 쓴 듯” 대혼란 엔딩과 함께 시청률 3%로 막 내린 흥행작 리메이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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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만 관객을 동원한 대흥행 영화를 리메이크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가 끝내 시청률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 마지막 화 속 장면 캡처 /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드라마 ‘수상한 그녀’ 마지막 화 속 장면 캡처 /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수상한 그녀’ 최종화는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회차인 11회 시청률과 동일한 수치로, 첫 회(3.9%)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흥행작을 리메이크하는 데다가 영화의 남자 주연이 출연을 결심해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전날 방송된 ‘수상한 그녀’에서는 오두리(정지소)가 오말순(김해숙)으로서 남은 삶을 포기하고 오두리로 남아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두리는 뮤직비디오 촬영 전 자신의 팔에 난 반점을 확인하고는 곧 원래 나이인 70대로 돌아갈 것을 예상했다. 이후 촬영 후 귀갓길에 오두리는 자신을 70대에서 20대로 돌아가게 한 택시기사(김병옥)을 만났다.

택시 기사는 “선택을 해라.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든가, 아니면 지금 모습으로 6개월, 그리고 소멸”이라고 말했다. 오두리가 “늙은이로 돌아가든지 반년만 살고 죽으라고?”라고 되묻자 택시 기사는 “3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오두리가 일생일대의 선택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그때 자신의 딸 반지숙(서영희)이 불쑥 찾아왔다. 반지숙은 오두리에게 “우리 엄마 잘 있겠지”라고 넌지시 물었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확실히 내리지 못한 오두리는 “어머니 기다리지 말아라. 못 돌아올 거다. 아니, 안 돌아온다. 꽃놀이 봄놀이 푹 빠져서 자식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돌아올 맘 없을 거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반지숙은 “안 기다리겠다. 안 기다릴 테니 돌아오지 말아 달라, 엄마”라고 말했다. 반지숙은 이미 오두리의 정체가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반지숙은 “가능하다면 이 모습으로 이대로 살아. 이제 엄마만 봐라. 미안해 죽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두리는 “아니다. 너 크는 거만 봐도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얼마나 행복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반지숙은 “다신 나 같은 사람 엄마로 살지 마. 제발 편하게 살아”라며 오두리를 끌어안았다.

결국 오두리는 반년 뒤 떠나기로 하고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특히 자신을 사랑하는 대니얼(진영)이 신경 쓰였던 오두리는 마지막으로 그를 위한 밥상을 준비해 코끝을 찡하게 했다. 오두리는 대니얼에게 “세상에 못 일어날 일은 없다. 특히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는”이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나 한 번만 안아줘”라며 양팔을 벌려 마지막으로 대니엘과 포옹을 나눴다.

대망의 콘서트 당일 다시 택시기사와 마주한 오두리는 자신의 선택을 전달했다. 그는 “마음을 정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러 가겠다”라고 말한 뒤 무대에 올랐다. 콘서트가 끝난 뒤 오두리는 반지숙에게 “봄은 누구에게나, 항상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소멸하는 결말을 맞았다.

'수상한 그녀' 엔딩 장면, 사내 카페에서 1년 전 실종된 오두리를 똑 닮은 직원과 마주한 대니얼 /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엔딩 장면, 사내 카페에서 1년 전 실종된 오두리를 똑 닮은 직원과 마주한 대니얼 /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그로부터 1년 뒤 오두리가 속했던 그룹 ‘엘리먼트’는 대형 스타로 떠올랐다. 모두가 오두리를 그리워하던 와중 여전히 오두리를 잊지 못해 슬픔에 빠져 있는 대니얼의 모습이 카메라에 비췄다. 대니얼은 사내 카페에서 오두리를 추억하던 중 오두리와 똑 닮은 종업원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종업원은 “커피 나왔습니다”라며 메뉴를 서빙한 뒤 다시 대니얼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는 마지막 회차 방영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결말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엔딩에 대한 토론장이 열리며 뒤늦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오두리가 소멸을 선택하고 1년 뒤 카페에서 대니얼이 오두리를 똑 닮은 직원과 마주치는 장면 때문이다.


극 중에서 오두리는 70대로 돌아갈 경우 원래 앓던 치매 증상이 악화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오두리가 가족들에게 치매로 폐를 끼칠 것을 걱정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대신 소멸을 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오두리를 닮은 카페 직원이 대니얼을 바라보며 뭔가 아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두고 카페 직원이 오두리의 환생이냐 아니냐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다만 이런 열린 결말 때문에 오히려 엔딩 해석에 관한 혼란이 가중된다며 아쉬워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치매 걸린 거 알아서 할머니로 돌아가도 치매로 살면 가족들 힘드니까 그냥 젊은이로 짧게 살다간 걸 선택한 것 같은데 마지막은 뭐냐, 환생이냐”, “열린 교회 닫힘 엔딩”, “소멸하고 끝내는 게 더 좋았을 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엔딩일세”, “소멸이 기억을 말하는 거라면 이해가 되긴 하는데 드라마가 좀 불친절한 듯”, “닫힌 결말 열려다가 문 부숴버렸네”, “뭔가 있어 보이려고 설정을 더 붙인 거 같은데 그게 별로인 거 같다. 영화판 결말이 더 나은 듯”, “마지막 재회를 안 하는 게 개연성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해피 (엔딩) 만들려고 너무 억지 쓴 듯”, “개연성 없는 결말이네”, “두 사람으로 분리된 건가 (영화) ‘서브스턴스’처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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