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과 벵상 콤파니 감독의 관점은 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펼쳐진 페예노르트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변함없이 선발 출전하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첫 번째 실점에 관여됐다. 전반 12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걷어내려다 김민재가 헛발질을 했고 볼을 따낸 산티아고 히메네즈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재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전반 막판에 히메네즈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우에다 아아세에게 3번째 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승점 12로 15위에 머물며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토너먼트 직행 티켓 자력 획득이 불가능해졌다.
경기 후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 최하점인 평점 6점을 주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롱패스를 쉽게 생각해서 공격수를 놓쳤다. 김민재의 수비는 항상 약점이 된다”라고 혹평했다. 김민재의 도전적인 수비 스타일을 향한 지적이다.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는 최고의 무기로 평가받지만 최후방 선수인 만큼 수비에 실패했을 때는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 스타일에 대해 “탐욕적이다”라고 공개적인 비판까지 남겼다.
하지만 현재 사령탑인 곰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은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독일에서 6개월 정도 감독을 하고 있는데 실점을 하면 꼭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하는 질문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다. 공격부터 수비가 시작되기에 팀 전체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시티에서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센터백으로 최정상에 오른만큼 수비수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콤파니 감독이다. 즉 김민재의 실수 상황에 대해서도 선수 한 명에 대한 지적이 아닌 조직적인 수비력을 더 강조하면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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