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의 ‘석채(石彩) 불화(佛畵)’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불화장(불화 제작 장인) 오영순 작가 개인전이 이달 16~31일 인천시 중구 항동4가 인천일보사 4층 참살이미술관(대표 최도범)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
을사년 새해를 맞아 복과 희망을 기원하는 세화(歲畫) 30여 점이 밝은 기운을 북돋워준다.
오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에게 작은 희망의 불꽃을 나눠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석채를 사용한 불화는 독특한 색감과 깊이를 지녀 시간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으며 아름다움이 그대로 유지된다.
자연에서 채취한 광물을 갈아 만든 가루로 색소가 제작되기 때문이다.
국가무형유산 불화장 이수자인 작가는 전통문화의 보존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실생활 속에서 전통예술을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석채 전통기법으로 불화를 제작해 대한민국 명인에 선정됐으며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전통 기술 복원 연구과정도 이수했다.
보물 제2012호 회암사 명약사 여래삼존도 복원작업에 참여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우수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과시간 중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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