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당일 저녁에 간부 회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수처는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1월 17일 저녁 6시 20분쯤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가 공수처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맥주 두 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고, 처장과 차장만 와인을 마셨을 뿐 수사팀원들은 음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자리는 단순한 회식이 아닌 영장 집행을 앞두고 수사팀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를 접한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중대한 사건을 앞둔 시점에 회식을 했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공수처가 고기집에서 40만 원 상당의 회식을 했다는 점을 두고 “이 정도 비용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문제인가”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이 청계산 한우집에서 943만 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너무 검소한 것 아니냐”, “공수처가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먹어서 화가 난 것이냐”는 등의 풍자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공수처 앞에는 지지와 격려의 의미로 보이는 화환이 줄지어 배달된 모습이 포착됐다.
화환에는 “공수처 기죽지마, 잘 먹고 다녀 잘 자고”, “공수처 대박 화이팅, 다음엔 소고기 먹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시민들이 공수처를 응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공수처의 검사 배치표가 공개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와 조직의 운영 실태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공수처의 정원은 25명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채워진 인원은 13명에 불과해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최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배치표에 명시된 적은 인원으로 인해 “진짜 없는 살림에 힘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가 출범할 당시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지속적인 인력 부족과 운영상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공개된 배치표에 따르면, 수사 기획관, 인권수사 정책관을 비롯한 수사 1부, 2부, 3부, 4부로 나뉘어져 있지만 상당수의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활동 중인 검사들은 최소 인원으로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현실에 대해 시민들은 “고작 13명이서 대통령을 상대하라고 한 거냐” “공수처 지원자가 적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회사보다 인원이 적다” “대통령이 공수처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상황에서 누가 여기에 지원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공수처가 과거에는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역할이 축소되고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점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공수처 간부들의 회식 논란과 함께 배치표가 공개되면서 “이렇게 작은 조직에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수처 측은 “현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공수처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공수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메시지를 담은 화환을 보내는 등 격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된다면, 공수처의 존속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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