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슈퍼 스타’ 스테판 커리(37·미국)가 이끄는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굴욕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한때 17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뒷심 부족에 땅을 쳤다. 10여점을 리드하며 기세를 드높였으나, 후반전에 졸전을 벌이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 원정 경기에서 117-123으로 졌다. 21일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에 85-125, 40점 차 대패를 당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17점 차로 크게 리드하기도 했으나 충격적인 역전패를 떠안았다.
1쿼터를 24-20으로 끝냈고, 2쿼터에 공격력을 폭발하며 전반전을 65-48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에만 17점이나 앞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악몽에 빠졌다.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 종료 직전 동점포를 내주고 85-85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접전에서 결국 밀렸다. 쿼터 초중반 앤드류 위긴스의 3점포로 113-109로 달아났지만, 이후 10실점을 연속해서 내주고 113-119로 뒤졌다. 이후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계속 끌려가며 쓴잔을 들었다.
이날 패배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 21승 22패 승률 0.488를 마크하며 서부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최근 2연패 포함 10경기 4승 6패로 부진하면서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10위 피닉스 선즈(22승 21패 승률 0.512)에 1경기 뒤졌고,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36승 7패 승률 0.837)에는 무려 15경기나 밀렸다.
커리가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쳤다. 선발 출전해 33분 50초간 뛰면서 14득점 11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을 적어냈다. 3점슛을 4개 던져 1개밖에 못 넣었다. 위긴스가 37분 3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버디 힐드가 25분 19초를 소화하며 17득점을 보탰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새크라멘토는 홈에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3연승 포함 10경기 9승 1패의 호성적을 올리며 시즌 23승 20패 승률 0.535를 기록했다. 동부콘퍼런스 7위로 올라서며 6위 LA 레이커스(23승 18패 승률 0.561)를 추격했다. 선두 오클라호마시티와 격차도 13경기로 줄였다. 스몰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더마 드로잔이 32득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었고, 센터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골 밑을 잘 지키며 26득점 18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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