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라인업 덕분에 모두가 한 번쯤 가고 싶어하는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올해는 블랙핑크의 제니와 리사, 엔하이픈의 출연이 예고되며 큰 화제를 모았죠. 그런데 코첼라가 단순히 음악만을 즐기는 페스티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캘리포니아 사막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첼라의 정식 명칭은 ‘코첼라 벨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음악뿐 아니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예술과 교감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예술 작품이 페스티벌 곳곳에 설치되곤 하죠.
올해 코첼라 페스티벌을 즐길 예정이다면 꼭 곁들여야 할 예술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코첼라 사막 벨리를 무대로 하는 데저트 X입니다.
데저트 X(Desert X)는 매 2년마다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미술 전시회입니다. 캘리포니아 비영리 단체 ‘더 데저트 비엔날레’의 주최로, 2017년부터 사막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작품을 큐레이팅해왔죠.
데저트 X가 오픈에 앞서 한 작품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헝가리계 미국인 아티스트 아그네스 데네스의 〈살아있는 피라미드(The Living Pyramid)〉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 피라미드는 비엔날레의 랜드마크이자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설치물로, 피라미드라는 상징이 지닌 이중적 의미에 주목합니다. 수학적으로 완벽한 형태를 이루지만, 동시에 불평등한 ‘계층 구조’를 상징하는 피라미드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죠.
피라미드의 각 층에 심어진 식물은 사막 환경에 적응하며 천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6개월간 식물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씨를 뿌리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죠. 단순한 설치 작품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꽃피울 예정인데요. 데저트 X의 모든 작품을 3월 8일부터 11일까지 볼 수 있다니, 코첼라 페스티벌 기간에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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