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은 작년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24.8%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77.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4분기에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4분기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55%를 차지했다.
정철동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에 주력해왔다. 희망퇴직 실시,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 추진 등의 조치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동시에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3분기 아이폰 OLED 공급 비중은 30.3%로 전년(12.2%)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연간 실적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달성하고 나아가 시장의 기대 수준에도 부합하는 경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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