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75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연간 영업이익도 14조2396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매출액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 14조2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23년보다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414만195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친환경 차는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차 49만6780대 등 75만7191대다. 친환경 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6조6237억 원, 영업이익 2조8222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ASP)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 부채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7.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1%다.
글로벌 판매는 도매 기준 106만6239대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국내는 18만9405대, 해외는 87만6834대로 각각 전년 대비 4.6%, 1.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역별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연결 기준 실적 가이던스와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가이던스는 연간 글로벌 판매량 417만대,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 영업이익률 7~8%로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예정액은 △R&D 투자 6조7000억 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 등 총 16조9000억 원이다.
기말 배당금은 주당 6000원으로 연간 배당금 총액은 1만2000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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