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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인천~서울 지하 고속도로를 포함한 세 건의 철도·고속국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서울 지하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예타 조사가 통과돼 본격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서울 지하 고속도로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총 15.3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지상부 경인 고속도로와 지하부 도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수도권 서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계양·부천대장 신도시와 청라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분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서울 지하 고속도로는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와 연결될 예정이어서 완공 시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수립 당시에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2020년 재정 투입 사업으로 변경됐다. 이후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 중점 사업으로 지정돼 예타 조사에 돌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예타에 반영된 사업비는 총 1조 37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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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과 삼척시를 연결하는 70.3km 길이의 왕복4차로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현재 설계 중인 제천~영월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가 간선도로망 여섯 번째 동서축을 구성할 전망이다. 국도 38호선을 대체하게 될 영월~삼척 고속국도가 완성되면 영월군에서 삼척시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120분에서 50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총 5조 6167억 원으로 추산됐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구간을 신설하는 철도 사업도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총 7.35km인 해당 사업은 경기 평택시를 지나는 서해선과 경기 화성시의 경부고속선을 연결한다. 사업이 완공되면 용산을 출발한 고속 열차가 서해선으로 이동해 군산·홍성을 거쳐 익산까지 운행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예타 조사를 통과한 사업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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