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F&B) 솔루션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맥주 추출 및 칵테일 제조 솔루션을 공급하며 로봇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에어봇 바(Airbot Bar)’ 매장에 협동로봇 맥주 추출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체결한 ‘디지털 대전환 협업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두산로보틱스의 맥주 추출 솔루션은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받은 협동로봇 E시리즈를 사용한다.
이 로봇은 일회용컵 픽업부터 생맥주 추출, 서빙, 세척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최대 8케그(40L)의 생맥주를 저장할 수 있으며, 14온스컵(414mL)에 맥주를 따르는 데 약 43초가 소요된다.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는 AI 기반 협동로봇 칵테일 제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솔루션은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고객의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감정 상태에 맞는 칵테일을 추천, 제조한다.
전문 바텐더의 레시피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통해 19종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으며, 2대의 협동로봇이 음료 추출부터 세척까지의 작업을 수행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커피, 튀김, 누들에 이어 맥주 추출, 칵테일 제조까지 F&B 솔루션을 다각화하며 고객 확대에 주력해 왔다”며 “일반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F&B 분야에서는 편의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F&B 분야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협동로봇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춘천과 대구의 학교에 단체급식용 튀김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솔루션은 2시간 내에 약 860인분의 튀김을 조리할 수 있으며,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메가MGC커피의 6개 매장에서는 바리스타 솔루션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솔루션은 에스프레소 추출과 준비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여 바리스타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외에도 VIPS(빕스) 매장에 누들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F&B 분야에서 협동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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