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물류 리츠인 프로로지스(PLD)가 트럼프 취임을 전후로 재고 축적을 위한 물류센터 임대차 활동 강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로지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프로로지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EPS는 10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가볍게 웃돌았다.
4분기 실적 개선으로 2024년 주당 핵심 FFO는 1% 상승하며 마무리했다.
2023년부터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씻은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4분기 평균 임차율은 95.8%, 4분기 실질 임대료 상승률은 66%를 기록했다.
예상을 상회한 4분기 실적으로 2025년 주당 핵심 FFO 증가율 가이던스는 3.1%, 순흡수 면적 증가율 가이던스는 20%로 제시했다.
2025년 시장 공급 전망치가 2024년 대비 35% 감소하며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공실 하락,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10주간 미 전역 물류센터에서 임대차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과 관세 도입 가능성을 우려해 선제적 인 수입품 재고 축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트럼프 정책의 강도가 시장 예상보다 약할지라도 내수를 촉진하는 리쇼어링 정책으로 미국 내 물류센터의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위당 임대 규모도 커지며 시장도 다각화되었으며, 임차인 구성도 광범위해졌다는 평가다.
이경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급팽창했던 전 세계 물류센터의 공급은 2024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이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프로로지스의 임대료는 2025년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동사는 여느 분기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활발하다.
4분기 9억 달러의 자산을 처분함과 동시에 4.5억 달러의 자산 인수로 포트폴리오 질 개선의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물류센터 개발 및 실물 대출시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며 활성화되고 있어 개발 역량이 우수한 프로로지스는 2024년 7%의 AUM 증대에 이어, 2025년에도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실적 고점 이후 이커머스 둔화, 공급 과잉, 고금리 타격 등의 악재를 모두 흡수하며 지난 3년간 저조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지속됐다.
이 연구원은 “점차 공급 과잉 해소, 정책 효과, 금리 안정화 등 우호적 변수에 힘입어 2024년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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