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외야수 2년차 시즌에 돌입한다. 수확이 많았던 포지션 변경이었다. 이제는 완성형으로 향해 가려 한다.
김지찬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만난 김지찬은 “훈련소도 다녀오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신없이 보낸 비시즌이었다. 빠르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며 “시즌 막바지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훈련소에서는 소대장을 맡아 소대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시키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분대장이라도 하겠다 했는데 소대장이 없다고 해서 소대장을 맡게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소대를) 이끈 기억은 딱히 없다. 그냥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원태인과 필라테스를 하기도 했다. 김지찬은 “한 10번 정도 한 것 같다. 좋다고 태인이 형이 같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어렵기도 했다. 하다 보니까 적응도 되고 코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지찬은 프로 5년 차이던 지난해 야구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내야에서 외야로 수비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2022년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던 그였지만 박진만 감독은 과감하게 변화를 단행했다.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덜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렇게 중견수로 변신한 그는 859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3개에 불과했고,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성공적인 외야 포지션 변경이었다.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35경기 출전해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42도루 등을 기록하며 삼성의 2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모처럼 나선 가을야구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200,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257로 부진했다.
김지찬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서 그만큼의 경험도 없었다”고 얻은 점을 꼽은 뒤 “보완할 점은 연습을 통해서 수비적인 부분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 1년 밖에 안 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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