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애플리케이션의 대표 정체성 중 하나이던 프로필 그리드의 비율을 수정했습니다. 내내 정방형을 유지하던 것이 4:3 비율의 세로형으로 바뀐 건데요.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변경 적용 직전인 지난 주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 갑작스런 변화에 많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었어요. 특히 정방형의 특성을 살려 ‘피드 꾸미기’를 했던 각 분야 마케팅 담당자들은 더 그랬을 거예요.
이를 두고 애덤 모세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용자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자신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저지른 실수 중 하나는 유저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어요. CEO는 “정사각형 사진은 인스타그램의 유산”이라면서도 요즘 SNS 등의 업로드되는 대부분의 사진이 세로형임을 강조했습니다. 본래 수직인 콘텐트를 정사각형으로 자르는 것은 귀찮은 일이고, 세로형 프로필 그리드에선 이용자의 의도대로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가 표시된다고 덧붙였고요.
애덤 모세리가 말하는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는 “크리에이터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나아가 향상시킬 수 있는 더 간단하고 깨끗한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그도 인정했듯 설명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죠. 이에 CEO는 “스와이프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썸네일 사용자 지정 기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 게시물과는 별개로 취급되던 하이라이트를 그리드 탭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종합하자면 그리드 전체를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CEO는 “이 계획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반복적으로 변경될 수 있지만, 우리의 의도를 일찍 공유하는 게 더 큰 충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는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내놨습니다. 이름은 ‘Edits’고, 최대 10분 길이의 영상을 촬영해서 바로 편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릴스 성과 추적도 가능하고, 팔로워 및 비팔로워 참여도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금지된 틱톡과 캡컷의 빈자리를 인스타그램이 차지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귀환을 원하는 듯한 모양새라, SNS 시장의 향후 판도 변화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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