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2월 여행지 추천으로 전국 오일장 5곳을 선정했습니다. 지역만의 독특한 정취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 향토 음식은 오일장을 찾는 이들의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데요.
싱싱한 재료와 손맛, 그리고 정겨운 한 그릇의 온기에서 우리 전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국 오일장 5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국 오일장 방문 시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 여부, 시간, 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모란민속 5일장
▶주소 :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68
모란민속5일장은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며,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터가 오일장날에는 활기찬 시장으로 변신합니다. 겨울철에는 찬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 때 뜨끈한 먹거리가 특히 생각나죠. 꽈배기, 호떡, 뻥튀기, 팥죽, 칼국수, 수구레국밥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가득해,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모란오일장은은 조선시대부터 규모가 큰 장터로 알려져 있고, 고소한 기름 향기를 따라가면 ‘백년기름특화거리’를 만날 수 있어요. 40년 넘게 운영된 기름집들이 모여 있는 이 거리에서는 전국 팔도에서 온 다양한 기름들을 구경할 수 있죠.
또, 모란종합시장 1층에 있는 ‘로스팅랩’에서는 기름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 기름 압착 과정을 보고, 깨강정도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3월부터 시작되지만, 단체는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날짜 조정도 가능하답니다.
북평민속시장 소머리국밥
▶주소 : 강원 동해시 구미동 486-2
찬바람이 스며드는 겨울날, 동해 시내에서는 북평민속시장이 열립니다.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이 시장은 1796년에 시작된 유서 깊은 시장으로, 한때 강원도에서 유명한 쇠전(우시장)이 있던 문화광장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평민속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소머리국밥인데요.
예전에는 가까운 도살장에서 나온 소머리와 내장을 이용해 국밥을 만들었고, 그 맛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하죠. 각기 다른 비법으로 요리된 국밥은 식당마다 특색이 있어, 뽀얀 국물부터 매운 빨간 국물까지 취향에 맞는 맛을 찾아가며 먹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단양구경시장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도전리시장
단양팔경은 그야말로 전국 팔경 중에서 손꼽히는 전국 오일장입니다. ‘제2단양팔경’까지 있다는 사실만 봐도 단양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죠. 그뿐만 아니라 단양구경시장은 단양 8경에 더해진 또 다른 경치로, ‘구경’이라는 이름처럼 시장 구경의 재미가 가득한 곳인데요.
단양구경시장의 인기 비결은 바로 마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최현석 셰프가 봉골레 파스타에서 빼먹고 요리했던 바로 그 마늘이죠. 단양은 석회 지역의 약산성 토양과 큰 일교차 덕분에 육쪽마늘로 유명합니다.
시장 곳곳에선 마늘이 들어간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흑마늘닭강정,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갈비까지 정말 마늘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창녕전통시장
▶주소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녕시장길 100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전통시장은 1900년대 보부상들이 모였던 큰 시장으로, 1926년에 지금 자리에 개설된 이후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합니다. 오일장이 열리는 3일과 8일,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시골장이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창녕전통시장의 명물로는 전국적인 산지로 유명한 마늘이나 양파보다 수구레국밥이 가장 유명한데요. 창녕의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수구레국밥은 소 한 마리에서 2kg 정도만 나오는 특수 부위인 수구레를 사용해 만든 창녕의 향토 요리입니다.
진한 국물에 콩나물, 선지, 파와 수구레가 가득 담긴 국밥은 고소한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여기에 국수 사리를 추가해 맛본다면 창녕만의 별미가 완성되니 참고해서 맛보시길 바랍니다.
말바우시장
▶주소 : 광주 북구 동문대로85번길 62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전통시장, 말바우시장은 무려 500여 개의 다양한 점포가 들어선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중 한 곳입니다. 연중 식도락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팥죽인데요.
말바우시장에서 팥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은 자부심이 대단해, 매일 새벽 직접 팥을 불리고, 칼국수 면을 반죽해 뽑습니다. 그러니 팥죽의 면은 쫄깃하고, 동지죽에는 몰캉몰캉한 새알심이 들어 있어 씹는 내내 즐겁죠.
같은 팥죽이라도 맛이 다다르며,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맛도 특색있습니다. 말바우시장의 여러 팥죽 맛집을 돌아다니며 ‘최애 팥죽집’을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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