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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원진아→진영·다현, 로맨스 바람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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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오른쪽) 원진아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도경수(오른쪽) 원진아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도경수와 진영이 극장가에 다시 로맨스 바람을 일으킬까. 도경수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진영은 다음 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관객과 만난다.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는 첫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곳에서 만난 상대에게 운명처럼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사고뭉치였던 학창 시절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경수와 원진아, 진영과 다현이 각 작품의 주연으로 활약한다.

로맨스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르가 됐다. 영화 시나리오에서 드라마 대본보다 경쟁력을 가진 로맨스 장르를 발견하기 어렵고, 타깃이 명확한 로맨스보다 보다 많은 관객을 공략할 수 있는 액션, 스릴러 등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로맨스 장르의 제작 자체가 드문 일이 됐다. 실제 지난해 박스오피스 50위권에 든 로맨스 영화는 80만 관객을 모은 홍경 노윤서 주연의 ‘청설’ 단 한 편뿐이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들도 100만 관객을 모으기 힘든 요즘 같은 상황에서 80만명이 ‘청설’을 봤다는 것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다.

2023년에는 일본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 2편의 로맨스 영화가 박스오피스 50위권에 포함됐다. 국내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2022년, ‘타이타닉’은 1998년에 개봉했던 작품이다. 두 작품이 2023년에 재개봉해 각각 51만명, 45만명을 동원하며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의 선택을 받은 대표적 사례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동명의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했다는 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도경수는 그룹 엑소 멤버로 음악 활동 초기에 연기를 시작해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영은 그룹 B1A4 출신으로 지금은 배우로 더 친숙하며, 이 작품에서 진영과 호흡을 맞춘 다현은 트와이스 멤버로 다음 달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른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원작의 명성과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호기심, 팬덤을 등에 업고 스크린에 다시 로맨스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진영(왼쪽) 다현 주연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진제공=위지윅스튜디오
진영(왼쪽) 다현 주연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진제공=위지윅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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