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경기 생중계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2023년 동기대비 16%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102억4천700만달러(약 14조7천249억원)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이익은 18억6천900만달러(약 2조6천858억원), 주당순이익(EPS)은 4.27달러(약 6천136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는 4분기에 1천891만명이 늘어나 총 3억163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 분기에 순증한 가입자 최고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 1천500만명이었다.
넷플릭스는 이 유료 가입자 수가 한 가구에 추가로 등록하는 ‘엑스트라 멤버 계정’을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통상 하나의 계정으로 가구 구성원 여러 명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7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매출 101억1천만달러, EPS 4.20달러)를 뛰어넘었다.
또 유료 가입자 수 역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2억9천90만 명)를 웃돈 것이다.
영업이익은 서비스 개시 뒤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4조3천650억원)를 넘어서 영업이익률도 6%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435억∼445억달러(약 62조5천억∼63조9천억원)로 이전 분기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이전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여 29%로 제시했다.
이날 뉴욕 증시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실적에 기여한 콘텐츠로 우리나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 팝스타 비욘세가 공연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2건 등을 꼽았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가장 많이 시청한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4분기 시청 횟수(view)가 1억6천570만이었다고 밝혔다.
또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4분기에 출시한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가 107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1위에 올랐으며, 자사의 게임 중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공개하는 최대 기대작으로도 「오징어 게임 시즌3」와 미국 드라마 「웬즈데이 시즌2」, 「기묘한 이야기 시즌5」를 꼽으며 “우리는 새해를 낙관적으로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미국, 캐나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미국 구독권은 월 17.99달러로 2.5달러가 올랐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우리는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디오 게임에서 덜 성공적이었는데,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이니셔티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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