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계의 전설’ 심영순이
말하는 제자 이부진
한식 요리계의 살아 있는 전설 심영순은 50여 년간 한식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한국 요리의 깊이를 세계에 알린 1세대 요리 연구가다.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전업주부 시절부터 학원에 다니고 조리사 자격증을 딴 그녀는 이후 요리 강습을 시작해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최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은 심영순은 단순한 요리 연구가를 넘어선 삶의 철학과 여전히 빛나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심영순은 지금까지도 주 1회 요리학원을 찾아 제자들을 가르친다며, 34년간 함께한 제자도 있을 정도로 긴 세월을 돌아봤다.
그녀는 “애들 도시락을 싸주며 음식을 잘한다는 소문이 났고, 중고등학교에서 요리 강습 요청을 받으며 자연스레 한식의 길로 들어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수봉도 이부진도 내 제자
방송에서는 심영순의 유명 제자들이 언급되며 눈길을 끌었다.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가 “심수봉 씨와 이부진 씨도 제자였다더라”며 호기심을 보이자, 심영순은 제자들과의 일화를 솔직하게 풀어놨다.
심영순은 가수 심수봉을 회상하며 “심수봉 선생은 가수인지, 주부인지, 음식점 주인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했다”며 “그분이 자기 행사에 나를 초대해서 가봤더니, 공연 중간에 ‘심영순 선생님이 오셨다’며 직접 인사를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제자인 이부진 사장에 대해서도 특별한 기억을 나눴다. 심영순은 “사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겸손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삼성가 딸인지 한참 동안 몰랐다. 잡지를 보다가 얼굴이 나와서야 ‘우리 제자 아니냐’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요리를 넘어 인생까지 가르쳐주는 스승님,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다”, “가진 게 많은데 인성도 좋아 보이니 더 멋있어 보인다.”, “역시 진짜 부자는 티를 안 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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