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속삭임과 몽환적인 자연을 품고 있는 야쿠시마. 이곳은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곳으로,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는 실제 만화 속 장면처럼 생생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 ‘조몬 스기’도 보고 천년 이상의 시간 동안 시원하게 내려치는 폭포와, 다양한 야생동물 까지 만날 수 있어 대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여행지라고 할 수 있죠. 원령공주가 숲 속 어딘가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만 같은 야쿠시마 여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야쿠시마 가는방법
◇한국→가고시마
인천 or 김해 국제공항에서 가고시마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 합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정도가 가고시마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야쿠시마
항공 : 가고시마 공항에서 야쿠시마 공항까지의 항공편이 있으며, 약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에서 운항하고 있으며, 공식 웹사이트나 여행사를 통해 예약도 가능합니다.
페리 : 가고시마 항에서 야쿠시마로 가는 페리가 운항되고 있습니다. 페리의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로 긴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야쿠시마 페리 고속선(TOPY)’ 공식 홈페이지가 따로 있으니 방문하시어 원하는 일정을 선택후 야쿠시마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페리를 타고 도착하는 곳은 미야노우라 항(宮之浦港)인데요. 이곳에선 야쿠시마 여행 안내소, 슈퍼, 식당, 숙소가 모여있고 트레킹 코스(야쿠스기랜드)로 가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야쿠시마 여행 팁
▶여행시기
야쿠시마는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특히 여름철(5~9월)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박
야쿠시마의 숙박 시설은 수가 제한적이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고다와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두세요!
▶준비물
원령공주의 섬답게 산악 지형과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예쁜 구두나 로퍼, 편한 슬리퍼는 잠시 넣어두고 방수가 잘되는 트레킹화나 등산화, 그리고 우의를 챙겨가세요.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고프코어 룩을 입고 가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야쿠스기랜드
야쿠스기 랜드 는 일본 야쿠시마 섬 동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해발 1,000m의 고산지대에 펼쳐진 약 270헥타르 규모의 숲입니다. 이곳의 고대 삼나무들을 ‘야쿠스기’라고 불리며 수령이 1,000살이 넘는 것도 많습니다.
공원 안에 조성된 하이킹 코스는 짧게 30분, 길게 3시간 반정도 걸리지만 대부분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섬에서 가장 멋진 삼나무를 볼 수 있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야쿠스기랜드의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야쿠스기랜드에 가기 위해선 렌트카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오전 한 대, 오후 한 대 하루 총 두 대의 버스(미야노우라 항에서 출발)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코노타키 폭포
낙차 약 88미터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오코노타키 폭포는 일본의 ‘폭포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고 남규슈 지역에서 가장 높은 낙차를 기록한 폭포입니다.
에메랄드빛 폭포수가 거대한 크기의 기암절벽을 타고 세차게 떨어지는 장관이 압권이며, 나무 바위에 둘러싸인 자연 또한 힐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보라를 맞으며, 용소 옆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으니 우의는 필수! 따로 버스는 운행하지 않아 렌트카로 방문해야 합니다.
나카마 가쥬마루 [이끼나무, 대만고무나무]
일본 야쿠시마섬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나카마 가쥬마루는 우리말로 대만 고무나무라고 번역되는 나무입니다. 야쿠시마섬의 중간 지역에 위치하였으며, 수령 약 300년으로 추정되는 가장 큰 가주마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주마루는 그 크기와 독특한 형태로 차량도 통과할 수 있어, ‘거대 가주마루의 쪽문’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희귀한 비주얼의 고목과 옆 개울의 조화로운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므로, 야쿠시마 여행 중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바랍니다.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협곡, 시라타니운스이협곡입니다. 이곳은 해발 600~1,300미터의 고산지대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며, 영화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이끼 낀 바위와 고대 삼나무 사이로 지나는 트레킹 코스가 상당히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부 트레킹 코스는 에도 시대부터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협곡 트레킹 입구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다이코이와 왕복 코스’를 통해 원령공주의 무대가 됐다고 하는 ‘고케무스노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야생 동물이 뛰어 다닐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는 마세요. 이곳에선 그 풍경마저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공원의 가장 끝 쪽에 ‘쓰지 도게 패스’로 가는 트레일이 있는데요. 이 길에는 야쿠시마 여행에서 전설적인 삼나무 ‘조몬스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령이 약 2천 년에서 7천 년 전부터 자랐다고 추정되며, 편도로 약 5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비장한 각오로 원령공주의 혼을 머금고 트레킹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