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체류 외국인 고객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화생명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된 다국어 연하장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연하장을 발송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국어 연하장은 설 연휴 전에 외국인 및 귀화 고객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다국어 연하장에 앞서 고객 안내장과 영업지원시스템 등에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어를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어, 러시아어까지 지원 언어를 늘렸다.
외국인을 비롯한 타국가 출생 고객은 복잡한 보험 가입 내용을 익숙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고, FP(보험설계사)는 고객에게 보다 손쉬운 설명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영업지원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FP의 영업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국어 안내장에는 보험금 접수 방법, 계약자 변경 방법, 보험계약 대출, 보험자산분석, 건강체 할인 방법, 증권 재발행 방법, 보험료 납입 방법 등 고객에게 꼭 필요한 사항이 기재돼 있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명이다. 1년 전인 2023년 12월 5.9만명보다 약 19%, 5년전인 2019년 12월 4.1만명보다 약 69% 증가했다. 외국인 FP는 약 1천 6백명이다.
외국인 고객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중심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일지점(경기도 하남시)은 소속 설계사 66명 중 60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보험 계약 건의 95%도 외국인이다. 신도림지점(서울 구로구)은 소속 설계사 102명중 95명이 중국 출생으로,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국인 보험 가입자들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라며, “다국어 안내장 지원 확대를 비롯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장기체류 외국인은 약 191만3천명이다. 이들의 민영보험 가입률은 41.1%로, 내국인 가입률 86.4%에 비해 낮은 편이다. 보험연구원의 조사 결과, 2014년에서 2020년 사이 국내체류 외국인 보험가입 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17.8%에 달한다. 내국인 연평균 가입건수 증가율 2.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증가율이다. 국내 인구/산업의 외국인 비중과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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