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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올라 생산자물가 12월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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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3% 오르며 두 달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공급 물가도 두 달째 올라 시차를 두고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19.10)보다 0.3% 오른 119.51(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1%) 넉 달 만에 반등한 뒤 잇따라 올랐다. 12월 오름폭은 지난해 7월(0.3%)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올라 17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1.7% 상승했다.

11월 대비 12월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올랐다.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3.4%)이 오르고, 축산물(3.7%)도 연말 수요 증가·공급 부족으로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2.2%)과 화학제품(0.4%) 등을 중심으로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큰 폭으로 올라 0.4% 상승했으며 서비스업도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 19일 한 시민이 과일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지난 19일 한 시민이 과일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부 품목 중에는 감귤(22.6%), 무(22.0%), 닭고기(14.3%), 휘발유(4.8%), 휴대용전화기(4.1%), 국제항공여객(8.8%) 등이 큰 폭으로 뛰었고 물오징어(-28.1%), 혼합소스(-9.6%) 등은 크게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6%)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12월에도 같은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1.7%), 중간재(0.5%), 최종재(0.7%)가 모두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수입 물가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에 비해 국내 공급 물가 상승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에도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국제유가도 전월 대비 8% 오르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달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생산자물가는 국내외 경기 동향과 공공요금 조정, 농축산물 가격추이도 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상승 요인이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 물품과 서비스에 수출을 포함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8% 높아졌다. 농림수산품이 2.8%, 공산품이 1.0% 올랐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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