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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은 핵보유국… 내 귀환 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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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취임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첫 임기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였음을 밝혀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도중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북한은 엄청난 위협으로 여겨졌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ow, he is a nuclear power)다. 우리는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언급은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은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된 자리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역대 대통령들이 박수치고 있다.From left, former President Bill Clinton, former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former President George W. Bush, former first lady Laura Bush and former President Barack Obama, arrive before the 60th Presidential Inauguration in the Rotunda of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Monday, Jan. 20, 2025. (Chip Somodevilla/Pool Photo via AP)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역대 대통령들이 박수치고 있다.From left, former President Bill Clinton, former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former President George W. Bush, former first lady Laura Bush and former President Barack Obama, arrive before the 60th Presidential Inauguration in the Rotunda of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Monday, Jan. 20, 2025. (Chip Somodevilla/Pool Photo via AP)

역대 미국 정부의 당국자들은 ‘핵보유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표현을 자제해왔다. 

앞서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란 용어를 사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미국 정부가 유지해 온 북한 비핵화 목표를 수정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난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라고 권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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