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 주간 콘텐츠 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드라마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숨겨진 사랑과 권력 대결을 다룬 tvN·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이다.
21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월 4주차(1/13~1/19) 통합 콘텐츠 랭킹에 따르면 드라마 ‘원경’은 한지민, 이준혁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를 제치고 방영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차주영, 이현욱 주연의 드라마 ‘원경’은 특별한 방영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TV 방영분은 15세 이상 시청가로, OTT 스트리밍 버전은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공개되며 더욱 과감하고 밀도 있는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5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평균 5.0%, 최고 6.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종편 채널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드라마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5회에서는 새로운 후궁의 가례색 문제를 둘러싼 원경과 이방원의 첨예한 갈등이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원경의 기세를 꺾기 위해 후궁 영실의 목숨을 위협하고, 사대부가 출신의 새로운 후궁을 들이려는 이방원의 정치적 행보, 그리고 이에 맞서는 원경의 치열한 심리전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작들의 아성을 무너뜨린 ‘원경’의 1위 등극으로, 기존 선두주자들의 순위 변동도 주목된다. 2위로 밀려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한지민, 이준혁 주연의 밀착 로맨스로, 일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와 완벽한 비서의 달콤한 사랑을 그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6회에서는 11.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에 오른 JTBC ‘옥씨부인전’은 이름, 신분, 남편까지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과거 2주 연속(12/9~12/22) 1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오징어게임2’와 ‘나의 완벽한 비서’에 밀린 후 3주 만에 다시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4위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4’가 차지했다. 커플이 되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으로, 한국 넷플릭스 예능 최초로 4시즌까지 제작되는 기록을 세웠다. 공개 5일 만에 콘텐츠 랭킹 상위권에 진입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5위는 제작비 300억의 대작 영화 ‘하얼빈’이 차지했다. 1909년 하얼빈을 배경으로 한 숨 막히는 추적극인 이 작품은 개봉 이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4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뒤를 이어 영화 ‘히든 페이스’가 6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가 7위, MBC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가 8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9위,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원경’은 티빙에서 19금 버전으로 공개되는 1~6회를 통해 원경과 이방원의 은밀한 로맨스를 더욱 과감하게 그려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5회에서는 채령의 회임 가능성이 암시되며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예고했다. 또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도 오늘(20일) 티빙 독점으로 공개돼 드라마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키노라이츠는 주간 통합 콘텐츠 랭킹 외에도 OTT 서비스 종합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OTT 트렌드 랭킹 차트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랭킹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순위는 약 10만 건 이상의 영화, 드라마, TV 예능 데이터와 내외부 국내 미디어 트렌드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되며, 국내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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