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해 나혼랩(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으로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는 캐시카우 역할의 IP(지적재산권)가 부재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1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나혼렙’과 ‘레이븐2’의 매출이 2분기를 고점으로 빠르게 줄고 캐시카우 역할을 할 만한 IP가 부재하다”면서, 넷마블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원에서 5만3천원으로 약 15.9%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외부 IP와 콜라보한 신규 게임의 꾸준한 출시로 파이프라인 다각화는 장점”이라면서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는 위험요인”으로 봤다. 또 나혼렙과 레이븐2의 매출 감소로 4분기 지급수수료율은 2분기보다 1.7% 상승한 35.3%로 예상했다.
대형 IP인 나혼랩은 12월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기존 흥행작들의 매출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맡을 신작 흥행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나흘 전 SK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 6만7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기도 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 AFK’,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나 혼자만 레벨업’ 콘솔 및 PC판 등의 올해 출시 계획 등을 짚으며, “하나의 대작보다 다수의 중소형 흥행 가능성을 주시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05분 기준 넷마블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0.85%(400원) 하락한 4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적 부진과 현금 창출력이 둔화되었고, 지난 2021년 약 2조5천억원에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인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재무 구조가 악화된 바 있다.
최근 2년 동안 배당을 시행하지 못한 넷마블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 주주들은 종목 토론방 등을 통해 넷마블 경영진에게 실질적인 주주환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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