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에게 투자 상담·컨설팅을 지원하는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려면 직영과 부분 위탁을 병행하는 혼합형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1일 ‘한인비즈니스센터 발전 모델에 관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출범시킨 한인비즈니스센터의 장기적 운영 방향과 체계적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2024년 정책 과제로 수행됐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30층 재외동포웰컴센터에 설치된 센터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상담과 컨설팅, 비즈니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부영송도타워에는 시가 유치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입주해 있다. 재외동포청은 700여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 관련 정책·사업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이다.
김수한 연구위원(재외동포연구단장)은 이번 연구에서 ‘재외동포와 함께 나아가는 한인비즈니스 허브 구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센터를 재외동포 특화 비즈니스 협력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센터의 주요 운영 기조로는 ▲균형·호혜 ▲창조·혁신 ▲소통·공감을 제안했다.
특히 센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영과 부분 위탁을 병행하는 혼합형 운영 모델을 제시했으며 지역 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인비즈니스센터가 단순히 재외동포 비즈니스와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모임 공간을 지원하는 시설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며 “재외동포 비즈니스 비전과 목적, 역할, 기능을 고려해 적합한 관리 방식을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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