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은행권을 만나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 진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은 이날 제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금융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 “이 대표는 우리 금융의 국제 경쟁력과 이에 대한 정부나 정치권의 지원 방안, 금융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금융의 기업 지원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강훈식·박상혁·유동수·이정문·민병덕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비서실장, 김태선 수행실장 등이 함께했다.
은행권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내일 은행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고환율 고금리 시기, 은행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소상공인 등 금융약자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조 회장은 금융의 국제 진출을 위한 디지털 관련 규제 개혁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 외교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과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대한 공감대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횡재세나 가산금리 인하 등에 대한 논의는 펼쳐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우리나라 은행권이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결합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은행권은 금융 외교를 어떻게 실효적으로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같이 고민을 해야하는 주제”라며 “관과 민간이 국제 신용평가사에 대한 대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다면 국내 신용도를 유지하는데 훨씬 더 좋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상혁 의원은 “우리가 외국 금융권에 진출하다 보면 그 나라에서는 허가와 관련된 업종이어서 쉽게 지점을 개설하기 어렵다. 제도적 장애가 각국에 있다”면서 “금융 외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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