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도 임신 소식을
숨겼던 이유
가수 정미애는 지난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네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를 솔직히 고백했다.
27살에 첫 아이를 낳은 그녀는 이후 8년 터울로 둘째, 그리고 연이어 셋째를 얻으며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하지만 무명 시절 긴 시간 동안 고군분투해온 그녀가 네 번째 임신을 하게 되자, 가족과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다.
“힘든 무명 생활을 견디고 이제야 잘 되기 시작했는데 왜 또 아이를 낳으려고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이에 그녀는 어머니에게 임신 사실을 5개월 동안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시기에도 정미애는 무대에 오르며 활발히 활동했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 1위를 차지한 날, 그녀는 드디어 어머니에게 전화로 임신 소식을 알렸고, 어머니는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주변의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도 정미애는 넷째 아이를 출산 품에 안았다. 그러나 무리한 스케줄과 출산으로 약해진 몸은 결국 그녀에게 큰 시련을 안겼다.
정미애를 살린 네 아이의 힘
넷째 출산 후 그녀는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충치로 인한 염증이 장기간 방치되며 암으로 발전했고, 종양은 턱 밑 림프샘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8시간의 대수술로 혀의 3분의 1과 림프샘을 광범위하게 제거한 후 그녀는 발음이 어려워지고, 가수로서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는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한 건 네 아이들이었다. 그녀는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아이들이었고, 내가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발음 연습과 노래 연습 끝에 그녀는 다시 무대에 서게 됐고, 가족과 팬들의 응원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그녀는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병을 계기로 삶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정미애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넷째 아이도 멋진 엄마를 둔 게 축복이다”, “다산에, 암까지 이겨내고 대단한 엄마”, “많은 활동 부탁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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