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재료로
손쉽게 채소 되살리는 법
냉장고 속에서 한동안 잊고 있던 채소, 막상 꺼내보면 시들시들해져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채소를 사는 일조차 망설여진다.
하지만 이젠 시든 채소를 버리지 않아도 된다.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를 활용하면 놀라울 정도로 손쉽게 싱싱함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든 채소를 되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따뜻한 물’이다.
일반적으로 채소는 차가운 물에 씻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섭씨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이 더 좋은 효과를 낸다.
뜨거운 물에 채소를 담가도 괜찮을까 걱정되겠지만, 적절한 온도의 물에 1~2분 정도 담그면 채소의 기공이 열려 빠르게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잃었던 싱싱함이 돌아오고, 식감도 한층 아삭해진다. 또한 따뜻한 물은 채소 표면의 오염 물질을 어느 정도 제거해주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큰 볼에 끓는 물과 찬물을 1:1 비율로 섞으면 약 50도의 물이 완성된다. 여기에 시든 채소를 넣고 2분간 흔들어 씻어주면 된다.
시금치 같은 잎채소는 뭉치지 않도록 한 뿌리씩 나눠 담그고, 오이나 피망처럼 둥둥 뜨는 채소는 젓가락으로 눌러 가라앉히면 효과적이다. 이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냉장고 속 시든 채소가 눈에 띄게 생기를 되찾는다.
뜨거운 물이 번거롭다면?
만약 물 온도를 맞추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찬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에 식초와 설탕을 각각 한 스푼씩 넣고, 시든 채소를 약 15~20분 정도 담가두면 된다.
이는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채소가 설탕·식초물이 있는 쪽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면서 신선함을 회복하게 된다. 특히 채소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잃었던 탱탱함을 되찾아 주는 데 효과적이다.
고기를 먹을 때 곁들이는 상추나 깻잎이 시들었다면, 고기를 굽는 동안 미리 설탕과 식초를 푼 물에 담가 두면 된다. 고기를 다 굽고 나면 처음처럼 파릇파릇해진 채소를 만날 수 있다.
이제 시든 채소를 버리기 전에 한번 더 살릴 방법을 시도해보자. 간단한 방법으로 손쉽게 채소의 신선함을 되살려, 맛있고 건강하게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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