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팀을 바꾸지 못했지만…”
MLB.com이 20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들의 행선지를 바라보면서 김하성(30)과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결합을 추천했다. 김하성에게 가장 어울리는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도, LA 다저스도,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고 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와 저스틴 벌랜더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셔널리그 강호들에 뒤처졌다. KBO리그 시절 동료였던 이정후가 합류했다. 그러나 팀을 바꾸지 못했다. 김하성이 2루에서 예상되는 약점을 해결하고 오른 어깨수술에서 복귀할 만큼 건강해지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더욱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 FA 계약으로 영입, 센터라인을 보강했다. 작년에 유격수를 본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루로 밀어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피츠제럴드에게 회의적이다. 김하성을 2루수로 영입해 아다메스-김하성으로 키스톤을 꾸리자는 얘기다.
MLB.com은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피츠제럴드가 주축이지만,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2024시즌 341타석을 소화하면서 15홈런, 조정득점생산력 132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지막 36경기서 1홈런 OPS 0.592에 그쳤다. 가장 신뢰받는 프로젝션 시스템 중 하나인 스티머는 2025시즌 평균이하의 타자(조정득점생산력 9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보강이 필요하지만 지지부진하다. 김하성이 타격이 아주 좋은 타자는 아니지만, 센터라인 강화에는 최적격이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2020시즌 후 5년만에 김하성과 이정후가 재결합하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FA 유격수 랭킹 1~2위를 한꺼번에 영입해 중앙내야를 크게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이들의 뒤통수를 바라보는 이정후가 중앙외야를 지킨다. 이정후는 올해 정상적으로 뛰면 타격에 가려진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공수겸장 3루수 맷 채프먼을 일찌감치 잡으면서, 팀 수비력이 상당히 안정감이 생길 전망이다.
김하성은 최근 조용히 미국으로 출국, 어깨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이 4월까지 통째로 결장할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김하성은 최근 타격훈련을 재개한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FA 재수 계약 가능성이 커진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LA 다저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이날 태너 스캇까지 영입하면서 불펜을 또 보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도전하는 게 현실적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재정 악화로 FA, 트레이드에 손을 대지도 못하는 상황서, 김하성을 영입해 다저스의 지구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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